Illapu
안데스의 살아있는 정신, 칠레의 야뿌
신 디
2008. 7. 29. 12:30
남미 Nueva Cancion 의 살아있는 안데스의 정신, 야뿌
"우리가 원한다면 우린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고 새 날의 광명을 밝힐 수 있고
하늘을 열게 할 수도 있고 가슴을 울리는 시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네"
과연 야뿌가 칠레 그룹인지 음악을 들어보면 페루의 한 그룹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폴크로레의 해석과 다른 장르와의 음악적 융화를 가장 잘 하는 그룹이다.
페루의 정통 폴크로레 그룹이 놓치기 쉬운 팝적인 멜로디라인과 꾸에까에 한정된 리듬을 넘어 다양한 폴크로레의 리듬을 갖춘 것은 칠레의 여느 그룹보다 뛰어난 그룹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인띠 이이마니가 태양, 유빵끼가 대지와 바람을 뜻한다면 '야뿌'란 그룹 이름은 아메리카 선주민들이 태양과 달 다음으로 숭배하는 세 번째 신 '천둥'을 의미한다. 야뿌는 1971년 칠레 북부의 안또파가스따(Antofagasta)에서 마르께스 부게뇨(Roberto Marquez Bugueno, Cristian Marquez Bugueno, Jose Miguel Marquez Bugueno) 형제들 중심으로 결성되었다.
1973년 첫 음반을 낸 이들은 북부 출신답게 다른 곳에 잘 알려지지 않은 안데스 민속음악을 산티아고뿐만 아니라 전국에 전파하는데 기여했다.
낄라빠윤과 인띠 이이마니 두 그룹이 70년대까지 폴크로레에 기초한 자기만의 음악과 민중의 호응과 응원을 기반으로 분명한 음악적 색채를 보여주다 80년대 이후 지나친 클래식적 실험과 관념적 음악세계에 빠졌다면,
야뿌는 비슷한 그룹 경력을 가지면서도 폴크로레의 뿌리를 깊게 박고 여러 시도를 한 음악인들이다.
그래서 야뿌의 전성기는 인띠와 낄라빠윤이 유럽적 색채로 흔들리고 있을 때의 80년대이다.
야뿌는 1971년 노동운동의 전통적 지역 칠레 북부의 카르나발과 축제를 통해 등장하였다.
1973년 9월 연합 쿠데타 당시 군부는 낄라빠윤에 대해 즉각 입국금지조치를 내렸고 인띠 이이마니마저 빨갱이 딱지를 붙여 칠레 국내의 음반유통 및 모든 공연활동을 금지시켜 버린다.
그러나 야뿌는 낄라빠윤처럼 정치적 메시지를 강조하거나 현실참여의 목소리를 노골적으로 드러내지 않고 깊이있는 인생의 철학적 가사와 자연과의 조화를 노래한 폴크로레 그룹이었던 탓에 군부의 정치적 탄압은 바로 이어지지 않았다.
쿠데타 이후 절멸된 누에바 깐시온의 자리를 메꿔야하는 커다란 역할이 주어졌고 민중의 지울 수 없는 생활양식인 폴크로레를 전승하는 야뿌의 인기 또한 높아갔다. 1978년 첫 해외공연지인 유럽에서 상당한 반향을 일으켰고1980년에 다시 전세계 순회 공연을 성공리에 마친다.
하지만 이들이 여전히 비올레따의 노래를 부르고 군부독재로부터 신음하는 노동자, 농민, 쿠데타의 희생자들을 위해 활동을 멈추지 않자 군부는 1981년 야뿌에게마저 귀국 불가 조치를 내린다.
멕시코에서 불귀의 객으로 보내다 피노체트의 화해의 제스처 일환으로 마침내 1988년 그리던 고국 땅을 밟게 되었다. 90년대 이후엔 더욱 음악적 역량을 높여간다. 단 한번도 외도하지 않은 탓에 대중적 기반을 잃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비평가들로부터도 최고의 인기그룹으로 평가받았다.
음악경력 30년의 야뿌는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안데스 폴크로레를 근간으로 역동적이며 복잡한 하모니를 개발했고 삼뽀냐, 께나, 가스까야스, 꿀뜨룬, 등과 같은 전통 현악기와 퍼커션부터 전기기타, 색소폰, 플룻 등 30종 이상의 악기로 재즈, 팝, 록 등 대중적 요소의 수용과 결합으로 거듭 음악적 혁신을 이루어왔다.
노래가사는 네루다의 시로부터 바로 자신과 이웃의 세상 이야기, 즉 인간미가 넘치는 모든 것들을 노래했다.
아마 가장 전통적이면서 가장 현대적인 밴드라고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다. 현재 남미와 유럽 무대에서 꾸준히 공연활동을 펼치고 있으며,메르세데스 소사의 주선으로 라틴아메리카의 유니세프 문화사절로 맹활약중이다.
개인적으로도 칠레에서 가장 우수한 그룹으로 소개하고 싶다. 안데스 전통음악의 뿌리인 폴크로레를 이해하고, 감상용 기악곡뿐만 아니라 폴크로레의 보컬하모니의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생명력 넘치는 리듬과 연주를 보여주는 그룹이다.
야뿌 ILLAPU 노래
야뿌의 15장 앨범 가운데 대표곡을 고른다는 것은 참으로 부질없는 짓이다.
용맹한 민족이란 제목의 앨범 [RAZA BRAVA], 야뿌의 노래[EL CANTO DE ILLAPU], 방랑이란 제목의 [DIVAGACIONES], 요사이라고 해야 할 것 같은 [EN ESTOS DIAS] 그리고[MORENA ESPERANZA] 등은 어느 한 곡도 빼놓을 수 없는 앨범들이다.
Amigo (친구) [Raza Brava, 1978] 이 해 칠레에서 가장 인기있는 그룹으로 선정돼 Premio Alerce을 수상한다. 한편 군부독재에 의한 작품검열과 억압으로 인해 1978년 처음 해외공연길에 오른다. 그 무대는 인띠 이이마니와 낄라빠윤이 활동하고 있던 유럽이었다.
Labradores(농부)
Lo mio se va perdiendo (잃어 버린 영혼)
Candombe para Jose(호세를 위한 깐돔베, 실황)
[EL CANTO DE ILLAPU, 1981] 유럽, 오스트레일리아,카나다, 미국, 라틴아메리카 투어중 1981년 군부의 입국금지포고령으로 파리에 불가피하게 정착
Illapu 의 El canto de illapu 앨범에서 9번째 곡 Toro mata 을 들어보자
Cancion de Octubre(시월의 노래)
Poblacion La Victoria(빅토리아 마을)
[DIVAGACIONES 연주앨범, 1988] 1988년 봄, 야뿌는 고국으로 돌아왔다. 첫 귀국 공연은 수천의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산티아고에서 이루어졌다.
illapu 의 앨범 divagaciones1983 에서 8번째곡 divagaciones 을 들어보자.
Tres versos para una historia(역사에 대한 세 편의 시) [Vuelvo Amor Vuelvo Vida,1991]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을 담은 앨범 [돌아온 사랑, 돌아온 인생Vuelvo Amor Vuelvo Vida]의 수록곡 넬슨 만델라에게 바치는 노래 'Mande Mandela', 그리고 실종자와 수형자들을 위한 노래 'Tres versos para una historia'는 정치적 색채가 분명한 작품들로 최근까지 꾸준한 관심을 모으는 노래이다.
illapu 의 Tres versos para una historia 의 노래를 한번 들어보자.
Volaras(비상) [EN ESTOS DIAS, 1993]
illapu 의 앨범 En Estos Dias 1993 에서 volaras 을 들어보자.
Morena Esperanza (인디오의 희망)
Cantor De La Calle(거리의 가수) [MORENA ESPERANZA, 1998]
<추천앨범>
Raza Brava 1978
1. Amigo 친구
2. Zamba de Lozano 로사노의 삼바
3. Raza Brava 용맹한 민족
4. Agonia de Carnaval 사육제의 번민
5. Amalia Rosa
6. Paisaje de la Puna 푸나의 풍경
7. Atacamenos
8. El cascabel(종소리)
9. Chango Pastor (목동 창고)
10. Paloma Ausente 사라진 비둘기
11. Cantos Ceremoniales 축제의 노래
12. Cacharpaya de Carnaval
EL CANTO DE ILLAPU ★★★1981
1. Anita Manuela mil manos (아니따 마누엘라, 천개의 손)
2. Labradores농부
3. Lo mio se va perdiendo (잃어 버린 영혼)
4. Carnaval de Chiapa (치아파의 사육제)
5. Juana Azurduy
6. Condorcanqui(콘도르캉키 왕)
7. Aunque los pasos toquen (그들이 비록 계단을 밟았지만)
8. Paloma ausente (잃어 버린 비둘기, 비올레따 빠라)
9. Toro mata(황소를 죽여라, 볼리비아 민요)
10. Canto de antiguos (옛 노래)
11. Candombe para Jose(호세를 위한 깐돔베)
DIVAGACIONES ★★★★ Instrumental 1988
1. Atacamenos
2. Paisaje en Huayno(와이뇨의 풍경)
3. Sereno
4. Cancion de Octubre(시월의 노래)
5. Longuita Otavalena
6. Pampa Lirima (리리마 팜파)
7. Tristeza Incaica(슬픈 잉카이카)
8. Aire de Nostalgia(고향의 하늘)
9. Poblacion La Victoria(빅토리아 마을)
10. Paisaje de la Puna (뿌나의 풍경)
11. Divagaciones (방랑)
EN ESTOS DIAS ★★★ 1993
1. Lejos del amor (사랑에서 멀어진 ; 46주간 정상차지)
2. Del pozo de mis suenos (꿈속의 샘)
3. No te salves (구할 수 없어요)
4. Cariquima
5. Palabras de nuestro tiempo (우리의 말)
6. Volaras(날아라)
7. Bailando en Isluga
8. Un poco de mi vida (내 작은 인생)
9. Waylas de Cala Cala
10. Me habita la confianza
MORENA ESPERANZA 1998★★★★☆
Bio Bio, Sueno Azul파란 꿈
Morena Esperanza 갈색 희망
Dos Sobreviviendo(두명의 생존자 페드로와 마리아)
Tu Propia Primavera (당신의 봄)
Encuentro Con La Vida인연
Mama Aida (마마 아이다)
Isla Negra(네그라 섬)
El Loco Del Puerto (뿌에르토의 미치광이)
Por Si Algun Dia (언젠가는)
Cana Y Tambor (갈대와 드럼; 음악의 국경이나 색깔이 있을까? 동서고금 사람의 소리일 뿐..)
Cantor De La Calle(거리의 가수)
출처:http://ozi.pe.kr/bbs0/zboard.php?id=ozi1&page=6&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it&desc=desc&no=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