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민중이 사랑한 비올레따 빠라 Violeta Parra (1917 –1967)


비올레따 빠라는 칠레의 저명한 지식인 집안 출신의 시인이자 싱어송라이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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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멕시코의 옥따비오 빠스, 니카라과의 에르내스토 카르데날과 함께 70~80년대를 대표하는 중남미 시인으로 한때 산티아고대 박물관장까지 지낸 민속학자로서 민속 음악을 채집하다 본인이 직접 노래를 만들고 부르는 누에바 깐시온 운동의 대모가 된 민중가수이자 칠레의 열렬한 반독재 운동가이기도 하다. 실연의 아픔으로 비극적인 자살로 인생을 마감했다.

그녀가 작사 작곡해 직접 반주하며 부른 'Gracias a la Vida'는 독재 치하에 신음하는 민중에게 가시밭길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말자'는 메시지로 칠레 민중의 삶의 노래, 혁명의 노래가 되었으며 집에서 거리에서 공장에서 불려졌다. 조안 바에즈, 밥 딜런 등 많은 아티스트들이 불렀는데 그녀의 음성으로 부른 것과  아르헨티나의 누에바 깐시온 운동의 기수인 메르세데스 소사가 부른 것이 있다.

"이 노래는 바로 여러분들의 노래이자 우리 모두의 노래이고, 또한 나의 노래입니다.
삶에 감사합니다. 삶에 감사합니다."
 

이 말은 비올레따 빠라(Violeta Parra, 1917~1967)가 자살하기 직전에 한 마지막 공연의 인사말이다. 그녀는 1967년 2월 5일 실연의 아픔을 견디지 못하고 자신이 세운 민속박물관 천막 안에서 권총으로 비극적인 생을 마감했다.


그녀는 1917년 칠레 남부의 산 까를로스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음악, 미술, 문학 분야에 재능을 보였다. 그녀는 '침묵하는 다수의 목소리' 그리고 '누에바 깐시온(Nueva Cancion)의 대모'로 우리에게 익숙한 민중가수다.
비올레따 빠라의 음악운동이 두드러졌던 시기는 1950년대. 오빠인 니까노르(Nicanor Parra)와 함께 반시(反詩)운동을 하던 시인 네루다(Pablo Neruda)의 조언으로 1952년부터 칠레 전국을 돌며 민요수집에 나서면서부터다. 수년간에 걸친 이 여행은 역사적인 누에바 깐시온 운동의 시발점이 됐다.
이때 수집한 민요, 시, 전설, 춤 등의 자료는 전통민요에 포크음악을 결합한 '폴크로레'(Folklore)를 탄생시켰다. 이로써 그녀는 인근의 페루나 볼리비아, 아르헨티나의 토속적 리듬과는 다른 독창적인 음악세계를 굳히게 됐다.

그녀가 죽은 이후에도 칠레의 누에바 깐시온은 라틴 아메리카의 노래 문화운동을 민중 속으로 뿌리내리는 데 원동력이 됐다. 이 운동은 이사벨 빠라(Isabel Parra) 일가와 빅토르 하라가 그 줄기를 이었으며, 그후 낄라빠윤(Quilapayun), 인띠 이이마니(Inti Illimani), 야뿌(Illapu) 등에 의해 계승됐다. 특히 역사적인 칠레 살바도르 아옌데 사회당 정권 창출의 밑거름이 됐고, 정치적 격변기 속에서 전 라틴 아메리카의 문화혁명을 일으키는 도화선의 역할을 했다.

민중의 삶과 애환을 담은 비올레따 빠라의 노래들은 그녀 스스로에게도 정신적 자양분이었다. 그녀는 농민의 삶, 칠레의 자연을 다룬 민속음악을 노래하였으며, 점차 사회적 불평등과 정치적 탄압에 저항하는 노래(La Carta)중남미의 연대를 강조하는 노래(Los pueblos americanos)들을 불렀다.
한편으로는 진보적인 문화예술인들과 함께 좌파 정당인 인민연합당 문화선전 핵심으로 활동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1961년 까사 드 빨라스(Casa de Palas)라는 문화모임을 조직한데 이어 1964년에는 가족들과 함께 '라 빼냐 데 로스 빠라'(la pena de los para)라는 카페와 함께 민속박물관을 만들고 누에바 깐시온 운동의 전파와 확산에 주력한다. 이때의 그녀의 조력자는 바로 유명한 누에바 깐시온의 순교자로 불리는 빅토르 하라(Victor Jarra, 1938~1973)다.

비올레따 빠라의 대표곡으로는 'Gracias a la vida'(삶에 감사합니다)와 함께 군사독재에 신음하는 암울한 칠레 민중의 현실을 노래한 'Que vamos a hacer'(우리가 가는 길), 'Santigo, penando estas'(산티아고, 너는 견디고 있구나), 쿠바의 인민가수 실비오 로드리게스와 칠레의 민중운동가 루이스 에밀리오 레까바렌에게 바치는 노래 'Rodriguez y Recabarren'(로드리게스와 레까바렌) 등이 있다.

흐르는 곡은 비올레따 빠라가 부르는 'Gracias a la Vida'이다. 그녀의 유언이 되기도 했던 마지막 노래이다. 비올레따 빠라가 직접 작사 작곡했으며. 그녀가 반주하며 부른 노래였다. 독재 치하에서 이 노래는 가시밭길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말자'는 메시지로 칠레 민중의 삶의 노래, 혁명의 노래가 되었으며, 집에서, 거리에서, 공장에서 불려졌다.



'Gracias a la Vida'를 더욱 유명하게 만든 사람은 아르헨티나의 민중가수 메르세데스 소사 (Mercedes Sosa)다. 1979년 군부독재에 의해 추방되었다가 1982년 위험을 무릅쓰고 귀국해서, 홀을 가득 메운 극장 안에서 숨죽인 민중들과 함께 눈물을 흘리며 이 노래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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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칠레의 민중들을 위해서 민중들에게 노래한다. 만약 내가 무언가를  이야기하고자 했다면 결코 승리만을 위하여 기타를 잡았노라고 말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어떤 것이 옳고 어떤 것이 그릇된 것인지 그 차이에 대해서 노래할 뿐이다. 그게 아니라면 결코 나는 노래하지 않겠다."


- 비올레따 빠라의 '자서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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