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9월 11일 오전 칠레 산티아고,
라디오의 전파를 타고 울려 퍼지던 칠레 아옌데 대통령의 마지막 비장한 음성과 함께 들려오던 폭격소리,
그로부터 사흘 후,

에르네스토 체 게바라가  1967년 볼리비아 산지에서 군 장교에게 총살당한 것처럼
하라도 칠레 스타디움에서 독재자 피노체트 군부에 의해 생을 마감한다.

그러니 바로 34년전 오늘이 그날인 셈이다.

보다 많은 이들에게 하라의 노래가 들려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내가 가진 음악들을 실어본다.

그의 노동하는 기타 속에 담긴  삶의 의미를 돌아보며
모쪼록 민중을 사랑하고 그들과 함께 울고 웃을 줄 알았던 하라의 뜨거운 마음이
지금을 살아가는  이들의 가슴속에 알알히 영글어가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2007. 9월14일 하라를 추모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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